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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불임


1. 정의

불임이란 통상적으로 건강한 남녀가 결혼하여 1년이 지나도록 피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성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안되는 경우를 말하며, 전체 부부의 약 15% 정도가 이에 해당됩니다.
또한, 전체 불임부부 중 30%에서는 남성에게, 20%에서는 남녀 모두에게, 나머지 50%에서는 여성에게 불임의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증상

일반적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간혹, 불임의 원인이 될 만한 다음과 같은 징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양측 고환 크기가 작거나,
  • 소아시절에 고환이 음낭으로 내려오지 않아 교정수술을 받았거나 현재 고환이 음낭에 위치하지 않고 하복부 또는 서혜부에서 만져짐
  • 고환이나 음낭이 아프고 부은 적이 있음
  • 양측 부고환에 경결(조직이 단단한 것)부위가 만져짐
  • 수염이나 음모가 적음
  • 여성형 유방의 양상이 있음.


3. 원인,병태 생리

정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정자가 체외로 나오는 경로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방해를 받으면 불임이 되므로, 남성불임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나 조건은 굉장히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남성불임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A. 고환전 원인 (시상하부-뇌하수체의 병변) : 성선자극호르몬결핍증, 뇌종양, 뇌하수체 수술 혹은 방사선치료, 고프로락틴증, 남성 혹은 여성호르몬의 복용, 부신피질호르몬의 복용, 부신 질환, 기타 유전성 질환

B. 고환 자체의 병변 : 염색체 이상 질환, 정조세포 무형성증, 약물(항암제, 마약, 일부 위궤양치료제, 항진균제, 술), 방사선 피폭, 고환염, 고환손상, 간경화, 신부전, 정류고환, 정계정맥류, 갑상선질환, 미상의 유전성 질환

C. 고환 후 원인 : 과거 정관절제술, 부고환염, 정관-정낭염, 사정관 폐쇄, 선천성 정관-정낭 무형성증, 약물 복용, 당뇨, 척수 질환, 복부-골반부 수술, 정자 운동성 장애, 성기능 장애


4. 진단

남성불임에 대한 진단은 결혼 후 1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을 때 시행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본인이 원하거나 불임의 가능성이 있으면, 기초 진단검사를 보다 일찍 시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단은 기초 진단검사와 선택적 검사가 있습니다. 전자는 누구나 반드시 시행하는 검사이고, 후자는 보다 자세한 검사로서 기초 검사에서 이상이 있거나 치료방법의 선택을 위하여 시행됩니다.

  1. 기초검사
    A. 병력조사 : 문진을 통해, 불임의 원인이 될만한 자세한 병력을 살펴봅니다. 또한 과거 본인의 불임 치료, 부인의 임신 및 불임 진단검사의 유무도 알아 보고 향후과정을 위하여 참고합니다. 그 중, 다음의 원인은 쉽게 파악이 되는데, 소아시절의 정류고환(음낭에 고환이 내려오지 않은 현상), 고환-부고환 염증과 음낭내 질환, 성병, 만성 성인병 질환, 특수 약물복용, 복부-골반 수술, 성생활의 문제, 환경호르몬에 노출된 직업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B. 신체검사 : 먼저 전반적인 체형을 봅니다. 체형이 남성다운지, 수염이나 음모가 제대로 나는지, 여성형 유방은 아닌지 등을 살펴 고환을 포함한 내분비 기능을 간략하게 파악합니다. 또한 음경 및 요도 기형의 유무를 관찰하여 임신-수정에 부적합한 조건이 있는지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신체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음낭 내 상황을 진찰합니다.
    양측 고환의 크기가 정상(20cc 이상의 용적)인지, 부고환과 정관이 정상적인 양상을 보이는 지를 파악합니다. 또한 정계정맥류(음낭내 좌측 고환 바로 위에서 만져지는 혈관 덩어리) 등의 음낭내 질환 유무를 관찰합니다. 또한 직장촉진검사에서 전립선이나 정낭의 병변 유무를 관찰합니다.

    C. 정액검사 : 기초검사 중 가장 중요하며, 이 결과를 분석하여, 남성불임의 여부, 좀 더 엄밀히 말하면, 수정 가능성의 여부를 판정합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판정 기준이 있는데, 세계보건기구 (WHO) 기준에 의하면 검사 소견이 적어도 다음처럼 나타나야 수정 가능한 것으로 여깁니다.
    즉, 1회 사정시에 정액량이 2.0cc 이상, 정자수가 2천만개/cc 이상, 정상 형태의 정자가 30% 이상, 운동성이 있는 정자가 50% 이상 되어야 합니다.

  2. 선별적 검사
    A. 자세한 정자의 형태 혹은 기능 검사 : 정자염색법, 컴퓨터 정자 분석법, 항정자 항체검사, 컴퓨터 정자 운동성 검사, 자궁경부점액-정자 상호작용 검사, 정자의 첨체 반응검사 (acrosome reaction test), 정자의 난자 침투검사 등의 일부가 불임 검사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이들 검사의 용도는 정액 검사에서 수정능력의 판정이 애매하거나, 정자의 면역학적 이상이 의심되거나, 여성 생식기내에서 수정에 이르기까지의 정자능력을 알고자 하거나, 적절한 체외수정의 적용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할 때 입니다. 그러나 각각의 용도가 다르고, 진단상의 한계가 있으므로 목적에 따라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B. 혈중 호르몬검사 : 성선자극호르몬(gonadotropin), 황체화호르몬(FSH) 및 난포자극호르몬(LH), 남성호르몬(testosterone) 등을 측정하여 불임 원인이 고환에 있는지, 혹은 시상하부-뇌하수체에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예컨데, FSH가 현저히 증가되어 있으면 고환의 정자형성 기능이 저하되었음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C. 고환조직 채취 : 정액검사에서 무정자증, 혹은 심한 정자 이상소견이 있을 때, 불임의 원인 중 고환 기능부전과 정로의 폐쇄를 감별하기 위한 진단 목적으로 이용됩니다. 또한, 체외수정에 필요한 성숙한 정자의 확인을 위하여 혹은 체외수정에 필요한 정자의 채취를 위한 치료목적으로도 이용됩니다.

    D. 영상 검사 (방사선 검사) : 정로의 폐쇄 유무를 관찰하기 위하여 정낭-사정관 초음파검사, 정관조영술, 등이 있는데, 수술적 치료를 전제로할 때 더욱 유용합니다.

    E. 유전자 검사 : 남성불임의 원인으로서, 또한 후손에게 유전될 수 있는 불임인지를 알기 위하여 시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로 핵형검사(karyotyping)와 Y염색체 검사가 이용되고 있으며, 향후 불임에 관여하는 유전자 이상이 속속 밝혀짐에 따라 이러한 검사의 이용이 증가될 것입니다.


5. 치료

  1. 수술적 치료 : 남성불임에서 수술적 치료는 이의 적응증이 되는 경우에 우선적으로 시도되는데, 자연 생리적인 임신의 장점과 더불어 다른 치료 방법에 비해 성공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정관 절제술에 의한 불임 시에 정관 복원술을 시행하면, 개통률이 75~99%, 임신율은 45~80%에 이릅니다. 그리고 미세수술(현미경적 수술)이 거시적 수술 보다, 또한 정관의 폐쇄 기간이 짧을수록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부고환 폐쇄의 경우 정관-부고환문합술에 의한 임신율은 20~50% 정도입니다. 정계정맥류의 경우 정맥류 결찰수술 후 40~70%에서 임신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사정관 폐쇄의 경우에는 내시경절제술 후 20~55%의 임신률을 보입니다. 불임의 원인이 뇌하수체종양의 경우에도 종양제거술 후 임신이 될 수 있습니다.

  2. 내과적 치료 : 원인에 부합하는 특이치료가 경험에 의존하는 비특이 치료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이치료로서, 불임의 원인이 요로감염이면 항생제치료를, 항정자항체이면 부신피질호르몬의 투여를, 역사정이면 아드레날린성 약물의 투여 등을 시행합니다. 또한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섭취물이나 환경으로부터 탈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특이 치료는 불임의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에 장기적 약물 투여를 시행하는 것으로서,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여러 종류의 성선자극호르몬 (HCG), 항여성호르몬, 기타 비호르몬성 약물 등이 이용됩니다.

  3. 체외수정 및 미세조작법(시험관 아기) : 이의 적응은 교정될 수 없거나, 상기 치료들에 실패한 남성불임에 주로 해당됩니다. 이의 방법은 다양하나, 최근 배아이식술과 더불어 난자세포질내 정자주입술(ICSI)이 개발되어 흔히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주입술은 가는 유리관으로 남자의 정자를 여성에게서 채취한 난자의 세포질 속에 직접 넣는 방법으로써, 1회 시행시 수정란이 형성될 확률은 40~70%이며, 이 수정란에서 자란 배아를 다시 자궁 내 이식 시행시에 임신이 될 확률은 27~40%입니다.
    부가적으로 남성불임의 원인에 따라 부고환정자흡입술이나 고환정자흡입술과 같은 미세조작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체외수정의 문제점으로서는 고비용과 높지않은 임신분만율외에도 미세조작으로 인한 태아의 결손, 유전질환의 이환 등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6. 예방법

  • 소아에서 정류고환이 발견되면 조기수술을 받습니다.
  • 청장년에서 정계정맥류이 있으면 교정수술을 받습니다.
  • 비뇨기계 염증성 질환 (요도염, 전립선염, 부고환염, 등)을 적절하게 치료합니다.
  • 약물복용(마약, 호르몬제재)을 피합니다.
  • 지나친 흡연, 과음을 삼가합니다.


7. 이럴땐 의사에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 어릴 때부터 일측 혹은 양측 고환이 음낭 내에서 만져지지 않는 경우(정류고환)
  • 고환 크기가 작은 경우
  • 음낭이 부으면서 통증과 열을 동반한 병력 (고환염 혹은 부고환염)
  • 음낭내 고환 상부에 무엇인가가 만져지는 경우 (정계정맥류)
  • 과거에 음낭, 혹은 복부수술을 받은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