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전립선염은 성인남성의 반수 가량이 일생중 한번은 전립선염 증상으로 고통을 받는다고 할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많은 환자들이 치료결과의 불만족으로 육체적 및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의사들도 진단 및 치료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 동의어

만성 전립선염, 만성 전립선통, 만성 골반통증증후군

3. 정의

전립선은 남성에만 존재하는 생식기의 일부로서 방광 아래에 밤톨만한 크기로 존재합니다. 전립선의 역할은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전립선액의 생산에 관여하는 것입니다. 위로는 방광과, 아래로는 요도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세균이나 여러가지 화학물질, 물리적인 작용에 의해 염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여러가지 자극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전립선염이라고 합니다.

4. 증상

만성세균성전립선염에서 흔한 증상은 자극성 배뇨증상(배뇨시 통증, 빈뇨, 급박뇨, 야간빈뇨)과 골반 및 생식기 부위의 통증입니다. 열이 나는 경우는 드물고, 사정후 통증이나 혈정액증 등은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체검사(항문을 통한 전립선 진찰)나 방광내시경, 방사선검사 등에서는 특이 소견을 보이지 않습니다. 경직장 전립선초음파에서 전립선결석은 흔히 발견되는데 중년남성의 75%, 노년의 경우 거의 100%에서 발견됩니다. 그러나 감염되지 않은 결석은 아무런 증상도 일으키지 않습니다. 세균성 전립선염이 있는 경우에만 전립선결석이 지속적인 감염의 원인이 됩니다.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증후군의 경우에도 자극성 또는 폐색성의 배뇨증상을 나타냅니다만, 환자가 더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회음부, 아랫배(치골상부), 음낭부위, 요추 아랫쪽, 요도부위(특히 요도끝) 등에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5. 원인,병태 생리

전립선 마사지액의 세균검사에서 균이 검출될 경우 만성세균성전립선염이라고 하는데 대장균(Escherichia coli)이 80% 정도를 차지하고 그 외 여러 종류의 그람음성균들이 있습니다. 원인균이 전립선으로 감염되는 경로는 요도를 통해서, 또는 감염된 소변이 전립선내로 역류되어 일어난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직장의 세균이 직접 또는 임파관을 따라서 침범하거나 혈액을 따라서 감염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항문성교를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균이 검출되지 않고 염증세포만 보일 경우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이라고 하는데 세균성전립선염에 비해 8배 이상 더 흔한 질환이지만, 그 원인에 대하여는 아직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아직은 검출할 수 없는 미지의 원인균이 있거나 감염이 원인이 아닐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변이 전립선내로 역류하는, 소위 "화학적 전립선염"을 일으켜 이것이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염증세포도 보이지 않을 경우 만성골반통증증후군으로 분류를 하는데, 그 원인은 방광과 전립선부위의 긴장도 증가나 회음부근육의 긴장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립선내부로 소변이 역류되면 소변에 의한 자극현상으로 염증이 발생하고, 이는 다시 요도괄약근의 경련을 야기하여 압력이 증가되고 역류는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통하여 만성적인 진행을 하게 됩니다. 또, 최근에는 자각증상이 없이 우연히 전립선액에서 염증세포가 검출되는 무증상 전립선염도 분류에 넣고 있습니다. 대체로 외래를 방문하는 만성전립선염 환자 중에서 세균성전립선염이 5%, 비세균성전립선염이 64%, 골반통증증후군이 31%를 차지합니다.

6. 진단

검사로는 소변검사와 전립선마사지액이나 마사지후 소변, 정액 등을 현미경검사 및 배양검사하게 됩니다. 특히 염증의 위치가 요도인지 전립선인지 감별하기 위해서는 첫 배뇨한 소변(요도표본)과 배뇨중간의 소변(방광표본)을 비교해야 합니다. 전립선액의 염증을 진단하는 백혈구 수치는 약간의 논란이 있지만 대개 고배율 시야당 20개 이상을 기준으로 하며, 15개 이상이나 10개 이상으로 보는 의사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같은 백혈구 수치의 증가와 지방을 함유한 거식세포(oval body)가 있을 경우 전립선의 염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정액의 배양검사에 대하여는 정액이 요도를 지나고 주위의 다른 분비선에서의 분비액들도 포함된다는 점과 세포학적으로 백혈구가 미성숙정자와 구별이 어렵다는 점 등이 지적되지만 최근 이를 시행하자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7. 경과,예후

급성전립선염의 경우에는 조기에 증상이 소실되며 경과도 좋지만, 만성전립선염은 증상의 소실도 더디고 재발을 잘 합니다.

8. 합병증

급성전립선염의 경우 드물게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요폐가 발생할 수 있고, 급성전립선염이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만성전립선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치료가 까다로워 세균의 박멸이 어려지게 되어 지속적인 요로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한편 비세균성전립선염이나 전립선통의 경우 검사소견에서 세균도 박멸되고 염증이 치료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환자가 계속적인 자각증상을 호소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여 심할 경우 우울증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9. 치료

전립선염은 잘 낫지 않는 병인만큼 의사마다 치료방법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만 최근 추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세균성 및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항생제를 8~12주 가량 투여하는데, 전립선에 침투를 잘하는 fluoroquinolone제제 등이 쓰이고 있습니다. 만성골반통증증후군의 경우에도 실제 균을 발견못하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4주 정도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그 외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온수좌욕으로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분의 섭취를 늘려서 소변량이 늘어나면 방광에서 자라는 균을 쉽게 내보낼 수 있으며, 배뇨증상을 경감시키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또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이나 자극성있는 음식, 카페인 등을 피하십시요. 특히 만성골반통의 경우에는 교감신경차단제를 저용량부터 조금씩 증량하여 6개월 이상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투약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되므로 대부분의 환자는 장기간 복용해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증상에 따라서 통증은 항염증제로, 배뇨증상은 항콜린제와 같은 약제로 조절합니다. 그밖에 초단파온열요법, 전기자극 등도 시도되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과적 치료로 완치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 중에는 수술을 원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립선의 바깥부분에 위치한 말초대가 감염 및 전립선결석의 발생부위이므로 수술적치료로는 교정되기가 어려울 뿐아니라, 수술의 합병증으로 발기부전, 요실금 등이 올 수 있으므로 실제로는 거의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10. 예방법

전립선염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군으로는 요도감염이 있던 사람,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사람 등을 들 수 있으며, 그밖에 자극적인 음식, 술, 카페인 등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요도염이나 급성전립선염 등에 감염되었을 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설사 질환이 만성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더라도 자의적으로 매약을 하거나 병원을 옮겨다니면서 치료하지 말고 전문의로부터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전립선염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11. 이럴땐 의사에게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전립선염의 증상이 있을 때 좌욕 등 보존적인 요법으로 골반통이나 배뇨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때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습니다. 스스로 혼자서 항생제를 남용함으로써 균의 내성을 키우지 말고 지체없이 전문의를 찾도록 하십시요.

12. 제목없음

이 병은 전염되지 않으며, 암으로 발전된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적절한 성행위는 충혈된 전립선을 가라앉힘으로써 오히려 증상이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13.

*특이 사항 없습니다. (Mar. 3, 서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