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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독


1. 정의

매독은 매독트레포네마(treponema pallidum)라는 세균에 의한 아급성 또는 만성 질환으로, 대개 감염된 사람과의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어 발생하며 다양한 임상양상을 나타냅니다. 감염된 후 평균 3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난 후에 초기병변이 성기주변의 임파선 종창과 더불어 나타나며 그 후 혈액 내에 균이 존재하는 균혈증 시기에는 전신적인 피부점막병변 및 전신적인 임파선 종창을 보입니다.
매독은 치료되지 않을 경우 1기, 2기, 3기로 진행됩니다. 초기인 1기, 2기에는 전염성이 있으며 초기 병변이 자연치유된 후 수년간의 긴 잠복기를 갖게 되는데, 치료되지 않은 환자의 30%에서 후기병변 즉 파괴적인 근골격계의 병변이나 심장이나 중추신경계 등의 병변이 시작됩니다.


2. 증상

1기 매독
원인균인 매독트레포네마가 피부의 작은 상처로 침입한 후 점막면을 통과하면 30분내에 임파조직에 도달한 후 혈류로 유입되어 전신에 퍼지게 됩니다. 감염 후 10~90일 (평균 21일) 사이에 균이 침범하였던 외성기 또는 외성기 주위에 통증이 없는 단단한 조직이 생기는데 이것을 경성하감(chancre)이라고 하며 1~2주 내에 주변 임파선 부위에 변화를 보이게 됩니다.
즉, 반점(MACULE)과 같은 미미한 피부병변으로 시작된 뒤 점차 진행되어 단단한 표재성 융기인 구진(PAPULE)이나 농포(pustule)로의 이행을 거쳐 매독 초기 궤양인 경성하감(hard chancre)형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 병변은 전혀 통증이 없고 치료를 하지 않아도 3~6주이내에 반흔을 남기고 낫게 됩니다.
그래서 자각증상이 없어지면 환자자신이 알지 못하거나 병이 완치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매독균이 감염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외성기 표피나 점막층의 손상이 필요한데 이런 손상은 성행위 때 흔히 초래되고 손상의 정도는 성접촉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경성하감은 초기에는 궤양의 바닥이 비교적 깨끗하며 눌러도 아프지 않습니다. 통증이 없고 단단한 궤양을 형성한다는 점이 다른 유사한 성기부위의 궤양성 질환과 감별되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전형적인 경성하감은 줄어들고 있으므로 모든 외성기부위의 궤양이나 피부병변이 있을 경우 일단 매독감염을 의심해보아야 하겠습니다.

2기 매독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인후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 및 통증이 없는 임파선 종대, 피부증상이 나타납니다. 모든 장기에 무증상으로 퍼져나가며 3/4에서는 저절로 사라집니다. 1/4에서는 경성하감이 없어진지 약 6주(2주~6개월)만에 2기 매독 증상을 보이며 2~10주간 지속합니다. 피부와 점막에 다양한 증세가 나타나며 따라서 다른 피부질환과 혼돈 되기 쉽습니다.
임파결절의 종대, 입안, 성기 및 항문주위에 종기 , 탈모, 몸과 손바닥, 발바닥에 반점이 생깁니다. 이러한 증상들도 때로는 아주 경미하여 느끼지 못하는 수도 있습니다. 이때도 치료 없이 2~3개월 후 자연 소실됩니다.

잠복 매독
증상은 없지만 혈청반응은 양성으로 제 2기 매독과 만기매독의 중간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2기 매독에서 치료하지 않은 환자의 25%가 재발하는데, 90%에서 1년 이내에 재발하며, 2년 이내에는 일부, 4년 후에는 거의 재발이 없습니다. 잠복매독의 자연경과는 일정치 않아서 잠복상태가 전 생애에 걸쳐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기 매독으로 진행하거나 더 이상 진행이 없이 혈청검사가 음성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3기 매독
치료를 않거나 부적절할 경우 일부(약 30 %)에서 전신질환이 오게 됩니다. 만기의 양성매독, 심혈관계 매독, 신경매독 등이 포함되며, 이때는 고무종(gumma)라고 부르는 결절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 소견입니다. 이 고무종은 주로 피부와 골에 생기는데 신체의 각 장기에 생길 수 있습니다. 고무종은 헐어서 궤양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뇌를 침범하면 신경매독을 일으키고 신체를 침범하면 운동실조를 일으킵니다. 또 심장과 혈관을 침범하여 대동맥에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벽을 약화시킵니다. 이때는 그러나 전염력은 거의 없어진 상태입니다.

선천성 매독
선천성 매독은 매독에 걸린 임산부가 전염원이며 매독균이 태반을 통하여 전파되고 전파의 위험도는 임산부의 매독 진행정도에 따라 다르나 거의 100%에서 태아에게 전파됩니다. 임신기간 중 어느 때나 전파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이 임신 후기에 일어납니다. 임신 15주 전에는 매독균이 태아에게 전파되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나 염증반응을 일으키지는 않는데 이는 아마도 태아의 면역계가 아직은 매독균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되고 있습니다. 선천성 매독에 걸린 경우 약 40%가 태아기나 주산기(출산 직전, 직후기)에 사망하게 됩니다. 선천성 매독은 조기와 만기로 나눕니다.
조기의 선천성 매독은 출생 시부터 2세에 이르기까지 발현되는 매독으로 후천성 매독의 제2기에 해당되는 증세들로서 비염, 피부발진이나 손바닥. 발바닥의 낙설 등의 피부 및 점막증상, 다양한 뼈의 변화 등이 특징적 소견입니다. 만기 선천성매독은 생후 2년이 지난 후 증세가 나타나며 주로 치아, 뼈, 눈, 8차 뇌신경을 침범하고 장기, 피부 및 점막의 고무종, 신경매독 등을 일으키는데 이들은 매독균에 의한 감염자체보다는 감작반응으로 인한 반흔 현상에 의한 증세들입니다. 이에는 특징적 치아변화, 간질성 각막염, 뼈의 변화, 8차 뇌신경손상에 의한 난청 등이 있습니다.

3. 원인,병태 생리

매독균인 트레포네마(Treponema pallidum)는 나선형 모양을 하고있으며, 균배양은 되지 않고, 섭씨 25도에서 3~6일 이상 생존하지 못하며 섭씨 42도에서 급속히 사멸합니다. 매독균은 신체 밖에서는 곧 죽으며 열, 건조, 일광, 소독제에 약합니다. 균은 피부의 상처점막을 통해서 체내로 침입하지만, 건전한 피부는 뚫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된 병변 부위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전염되고 주로 성교, 키스 또는 피부 상처를 통하여 전염됩니다. 분비물로 오염된 물체 또는 혈액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파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나 극히 드뭅니다.


4. 진단

매독진단의 출발은 물론 정확한 병력확인과 앞서 언급된 다양한 증상 및 증후와같은 신체검사 소견의 확인입니다. 일단 매독이 의심되면 암시야 현미경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며 나선형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반드시 명심할 점은 검체 채취전 병변부위를 생리식염수로 깨끗이 세척한 뒤 병변부를 힘껏 눌러 짜거나 긁은 다음, 혈액이 아니고 혈청을 채취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암시야 현미경검사가 불가능하면 형광항체 염색으로 대치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원인균을 확인하는 방법이외에 혈청학적 검사들로서 VDRL, FTA-ABS, TPHA, MHA-TP 등이 있습니다.
매독의 병원체가 아닌 카디오리핀(Cardiolipin)과 같은 비특이성 항원을 이용한 매독균 비특이항체 검사로서 VDRL과 RPR검사가 있으며 매독의 선별검사로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VDRL은 성기궤양이 출현한지 2주정도 지나야 양성반응이 나타나며 민감도(병이 있을 때 검사가 양성으로 나타나는 비율)가 50~70%정도입니다. 이 경우 간혹 전신성 홍반성 낭창, 나병 등 소수의 정상인에서도 위양성(병이 없는데도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나는것)이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독의 원인균에만 반응하는 항체를 알아내는 매독균 특이항체검사인 TPHA나 FTA-ABS로 확인검사를 하게 됩니다.
FTA-ABS는 성기궤양출현 시 양성반응을 보이므로 비교적 초기진단에 도움이 되며 민감도도 70~90%에 달합니다. 이 검사는 완전히 치료가 되었더라도 평생 양성을 보이므로 치료판정보다는 확진 및 과거 병력을 알아보는데 사용됩니다.


5. 경과,예후

2~24개월에 RPR검사 음성으로 되며 치료 후 5%에서 RPR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옵니다. 이때 주기적인 관찰을 요하며 정량검사 상 4배이상 증가하거나 치료전 역가가 1:32 이상인 환자에서 역가가 감소하지 않거나 매독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경매독검사를 하거나 재치료를 요하게 됩니다.


6. 치료

대부분의 박테리아(세균)가 30분마다 복제되는데 비하여 매독균은 30-33시간이나 걸립니다. 따라서 항생제가 모든 복제되는 균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혈중농도가 7-10 일간 지속되어야 합니다.
매독의 치료에는 페니실린의 근육주사가 가장 좋습니다. 치료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에서 비록 낮은 농도일지라도 장시간 약을 지속시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벤자친 페니실린 지 (Benzathine penicillin G) 240만 단위를 120만 단위씩 각각 양쪽 둔부에 1회에 주사하며 일주일 간격으로 총 3회 근육주사합니다.
만약 페니실린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에는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을 1 g씩 14일간 근육주사하거나 독시싸이클린(Doxycycline) 100mg을 1일 2회씩 4주간 혹은 테트라싸이클린(Tetracycline) 혹은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 500mg을 4회씩 4주간 경구 투여합니다.


7. 예방법

현재 예방백신(약독화시킨 균을 주입하여 저항력을 갖게 하는 능동면역)은 없으며 수동면역(실험동물등에서 획득한 항체를 직접 주입하는 것)도 효과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매독의 예방은 콘돔 사용을 포함한 예방적인 위생 및 항균조치들, 그리고 전염원(환자)의 발견과 치료 뿐입니다.
선천성매독의 예방으로는 모든 임산부가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매독에 걸린 임산부가 임신 4개월 이내에 치료 받으면 태아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임신 4개월이후에 치료하면 태아도 함께 치료됩니다.


8. 이럴땐 의사에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성기나 성기주위에 통증없는 궤양이 생겼을 때.
  • 성기의 병변(특징적이지 않더라도)과 함께 주위 임파선이 부었을 때.
  • 다양한 부위의 피부발진과 전신 임파선 종창이 있을 때.
  • 우연히 시행한 검사에서 VDRL 양성으로 나왔을 때.